전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서 금 비중 27% 돌파…美국채 첫 추월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 증가보다는 금 가격 급등 영향이 더 커

국제 금값이 지난달 기준 13% 이상 하락했다가 미·이란 종전 기대감 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1일 서울 시내 금은방 거리에 골드바 광고가 결려 있다. 2026.4.1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집계됐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년 전 20%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금의 비중은 미국 국채(22%)와 유로화(15%)를 각각 넘어섰으며, 기타 달러 기반 자산은 20%를 차지했다.

이처럼 금의 비중이 확대된 것은 중앙은행들의 순매수 증가보다는 금 가격 급등의 영향이 더 컸다. 금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3분의 1(약 33%) 이상 치솟았으며, 이로 인해 외환보유고 관리자들의 매입 부담이 커졌다.

ECB는 금 가격 상승 이후 중앙은행들의 추가 매입 의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르면 튀르키예는 올해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통화 방어를 위해 상당량의 금을 매각하거나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금 수요는 2026년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2% 증가한 1230.9톤으로 집계됐다. 금괴와 금화 수요 급증과 중앙은행 매입 3% 증가가 반영된 반면, 장신구 수요는 23% 감소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괴와 금화 수요는 이란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국의 금괴·금화 수요는 67% 급증한 206.9톤으로 사상 최고 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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