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美·이란 휴전 연장 기대[뉴욕마감]

60일 휴전 연장 초안 합의 보도에 투자심리 개선
AI·헬스케어 강세 속 인플레 3년 만에 최고치도 소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43.27포인트(0.58%) 오른 7563.63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42.73포인트(0.91%) 상승한 2만6917.47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69포인트(0.05%) 오른 5만668.97로 거래를 마쳤다.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을 연장하는 초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휴전 기간에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파트너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협상 관련 뉴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자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PCE)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6%로 하향 수정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중동 리스크보다 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비만치료제 제조업체 일라이 릴리는 CVS헬스가 체중감량 주사제 젭바운드를 보험 적용 대상에 다시 포함하고 새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 역시 보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기술주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주 새로운 AI 코딩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에 상승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UBS가 목표주가를 195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AI 관련주도 랠리를 이어갔다.

데이터 분석 업체 스노플레이크는 연간 제품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60억달러 규모의 5년 장기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같은 업종인 데이터도그(Datadog)와 몽고DB(MongoDB)도 동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지타니아 칸다리 부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불안에도 글로벌 경제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사이버보안과 방위산업, 에너지 인프라, 공급망 안정화 등 AI 관련 투자 수요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기업 이익 증가세가 당분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할인점 체인 달러트리가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했고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도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며 강세를 보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