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최대 200억달러 인수 가능"…월가 트레이딩 호황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도 2분기 트레이딩 매출 15% 성장 전망
"시장 열기 뜨겁다"…이란 전쟁·AI 열풍에 거래 수익 급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이 이란 전쟁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또 한 번의 트레이딩(주식·채권 거래) 호황을 예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대 200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27일(현지시간) 뉴욕 금융 콘퍼런스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100억~200억 달러를 투입해 무언가를 인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다이먼 재임 20년 동안 최대 규모 인수가 된다.
다이먼은 인수 대상 역시 기존 JP모건 사업과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기업 문화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합병 자체를 성장 전략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업들이 본업 성장에 실패하면 가장 먼저 인수·합병 이야기를 꺼낸다며 "M&A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 성장과 지점 확대, 기술 투자, 수익성 개선,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최근 수년간 대규모 인수보다는 자체 성장 전략에 집중해왔다. 예외적인 사례는 2023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당시 JP모건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지원 아래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며 106억 달러를 지급했다.
다이먼은 이날 JP모건의 2분기 시장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부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분기 실적이 된다. 투자은행 수수료 역시 1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시장 분위기가 정말 뜨겁다"며 "투자회사도 바쁘고 기업들도 바쁘며 시장 전체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실적 영향으로 올해 비용 지출은 기존 예상보다 약 1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다이먼은 추가 비용 대부분이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좋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 은행들도 트레이딩 호황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는 2분기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역량이 요구되는 사업이라며 회사가 트레이딩 부문과 기술 투자 확대를 위해 대차대조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은행들의 트레이딩 실적은 올해 들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AI 투자 열풍, 사모신용 시장 불안 등이 주식·채권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1분기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모이니한은 미국 경제 역시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갈등과 중동 전쟁에도 소비와 기업 지출, 고용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수익(NII)은 올해 회사가 제시한 연간 성장 목표 범위 상단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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