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틀새 32% 폭등…엔비디아 훈풍에 'AI 지주사' 부각
Arm 30% 이상 랠리…오픈AI IPO 기대감 만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일본명 마사요시 손)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주가가 연 이틀 두자릿수대 폭등세다. 소프트뱅크는 사실상 오픈AI와 Arm을 동시에 품은 인공지능(AI) 지주회사처럼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22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오후 1시 10분 기준 12% 넘는 급등세다. 전날 20% 폭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소프트뱅크 시가총액은 전날 하루에만 350억 달러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랠리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주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실적 이후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면서 소프트뱅크가 대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Arm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급등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Arm 주가는 21일 뉴욕 거래에서 16.6% 뛰었고 직전 거래일에도 15% 이상 올랐다. Arm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핵심 업체로 엔비디아 AI 시스템에도 Arm 기반 설계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소프트뱅크 주가를 밀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소프트뱅크는 수년간 오픈AI에 300억 달러 이상 투자했으며, 지난 3월 종료 회계연도 기준 관련 평가이익만 약 45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UBP의 수석 주식 자문가 베이 선 링은 CNBC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Arm과 오픈AI 등 핵심 보유자산 가치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며 "오픈AI가 수주 내 IPO 신청에 나설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Arm과 오픈AI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드문 상장사라는 점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퓨처럼그룹(Futurum Group)의 롤프 벌크 반도체·인프라 책임자는 "소프트뱅크는 AI 반도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과 오픈AI IPO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지나친 기대감에 대한 경계론은 있다. 지주회사 구조 특성상 보유 자산 가치가 주가에 100% 반영되지 않는 지주회사 할인(NAV discount) 문제가 존재한다고 CNBC는 지적했다. UBP는 "지주회사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 전체 가치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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