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앞 긴장 최고조…"시총 위아래 각각 535조 열려"
20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 발표…옵션시장, 다음날 주가 ±6.5% 변동 예측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옵션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하루 만에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최대 3550억 달러(약 535조 원) 가까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옵션시장은 20일 뉴욕증시 마감 후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할 엔비디아 주가가 다음 날인 21일 약 6.5%씩 상·하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약 5조 3400억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변동폭이 위아래 각각 3550억 달러나 열려 있다는 의미다. 이는 S&P500 기업 약 90%의 전체 시가총액보다 큰 수준이다.
이번 변동성 예상치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당시 옵션시장이 반영했던 5.6%보다는 높지만, 엔비디아의 과거 평균 실적 발표 직후 변동폭인 7.6%보다는 낮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투자자들이 AI 랠리에 다소 익숙해지며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옵션 분석업체 ORATS의 맷 앰버슨 창업자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AI와 데이터센터 투자(capex)에 대해 다소 안일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옵션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성업체 서스쿼해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전략 공동책임자에 따르면 이날 한 투자자는 6월 1일 만기 콜옵션 스프레드 2만5000계약을 매수하며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2주 안에 약 16% 상승할 가능성에 베팅했다.
최근 엔비디아 옵션시장에서는 하락 방어용 풋옵션보다 상승 베팅용 콜옵션 수요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피는 "시장은 더 이상 단순히 하락 위험만 방어하려 하지 않는다"며 "상승 흐름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 전반에서는 차익실현과 헤지 움직임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최근 AI 랠리로 반도체주가 급등한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 보호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은 8% 수준이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수요,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들의 지출 확대가 계속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마진, 향후 가이던스 등을 집중적으로 주시할 전망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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