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中항공유 60만배럴·브루나이 비료 원료 3.8만톤 긴급확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15 ⓒ 로이터=뉴스1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호주 정부가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항공유와 브루나이산 비료 원료를 긴급 확보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항공유 3차례 선적분과 브루나이산 농업용 요소(urea)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비료 공급망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호주 정부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사이 논의 이후 총 60만 배럴(약 1억L) 규모 항공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량은 오는 6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와 정제연료 흐름이 차질을 빚자 지난 3월부터 자국 내 공급 안정을 위해 연료 수출을 제한해왔다.

호주는 또 브루나이로부터 농업용 요소 3만8500톤도 확보했다.

요소는 비료 핵심 원료이자 차량용 요소수 원료로도 쓰이는 전략 물자다. 농업 생산성과 물류 시스템 모두와 직결돼 공급 불안 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물량은 호주 정부가 새롭게 조성한 75억 호주달러(약 53억6000만 달러, 8조600억 원) 규모 연료·비료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대출, 지급보증, 보험, 가격 지원 등을 통해 운송·농업 업계 공급망 충격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성명에서 "추가 확보한 항공유 60만 배럴은 호주 경제를 계속 움직이게 할 것"이라며 "추가 비료 확보는 농민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도입되는 항공유는 호주 연간 소비량의 약 1% 수준이다.

페니 웡 외무장관은 "호주는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응하고 필수 연료 공급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