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1분기 2.1% 성장 '예상 상회'…"6월 금리인상 확률 77%"
소비·수출 회복에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중동발 유가 급등·엔화 약세 부담 지속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경제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19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2.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를 웃도는 수준이며 직전 분기 수정치인 0.8% 성장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5% 증가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성장을 이끈 것은 소비와 수출이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0.1%)를 웃돌았다. 외식과 의류 소비가 견조했고 정부의 전기·가스 보조금 정책과 임금 상승도 소비를 뒷받침했다.
수출 역시 1.7% 증가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선박·산업기계 수출도 늘었고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0.3%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노동력 부족에 따른 디지털화 수요가 기업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성장률 호조에 BOJ의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생겼다.
일본우정보험의 도지 다카유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정부가 추가 금리인상을 수용하는 데 더 열린 태도를 보일 수 있다"며 "다음 GDP 발표 전인 6~7월에도 BOJ가 금리를 올릴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6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약 77%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은 일본 경제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5%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에 특히 취약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앙은 AFP통신에 "일본 경제는 이란 전쟁 이전까지는 견조한 흐름이었지만 향후 두 분기 동안 성장세가 사실상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유가 급등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에너지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BOJ 역시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8%로 올렸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5%로 낮췄다.
엔화 약세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정부와 BOJ는 최근 외환시장 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에너지와 식품 가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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