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블랙스톤, 7.5조 AI클라우드 합작사 추진…"엔비디아 정조준"

구글 TPU 앞세워 코어위브와 정면 경쟁
AI 데이터센터 500메가와트 규모 구축 계획

2026년 5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노트북 화면에 인공지능(AI) 문구가 표시돼 있고 스마트폰 화면에는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Gemini)’ 로고가 나타나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글이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전용 클라우드 회사를 설립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중심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구글의 본격적인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구글과 블랙스톤은 구글의 AI 반도체를 활용하는 미국 내 AI 클라우드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약 50억 달러(약 7조5000억 원)를 출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합작사는 AI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와 직접 경쟁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구글은 합작사에 자사의 AI 전용 반도체 TPU(텐서 프로세싱 장치)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랜 기간 구글에서 일한 벤저민 트레이너 슬로스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은 이번 프로젝트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구글 TPU를 본격 상업화하려는 가장 큰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AI 클라우드 시장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는 코어위브 등이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AI 추론 수요가 폭증하면서 구글 TPU 경쟁력도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AI 추론용 신규 칩과 학습용 차세대 TPU를 공개했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과 블랙스톤은 일부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데이터센터 자산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는 2027년까지 약 50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갖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중형 도시 하나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글은 최근 AI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미 앤트로픽에 약 100만개의 TPU 접근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메타 플랫폼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분야 최대 투자자로 급부상했다. 블랙스톤은 현재 건설 중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15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1600억 달러 규모 신규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