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 결국 엔비디아 AI칩 수입 허용할 것"

"H200 판매 논의 있었다"…미·중 정상회담 후 기대감
중국은 화웨이 육성·반도체 자립 이유로 승인 지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가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식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중국이 결국 미국산 인공지능(AI) 칩 수입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을 얼마나 보호할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시장은 결국 개방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황 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직후 나왔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미국 기업인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AI칩 수출 재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해왔다.

특히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인 H200 판매 문제가 미·중 간 논의 의제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나는 중국 당국자들과 직접 H200 판매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지도부 간 대화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도자들과 논의했고 어떤 결정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워싱턴 복귀 직후 H200 칩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무언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들에게 H200 AI칩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미 상무부도 관련 수출 허가를 승인했다.

이는 중국 AI 산업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행됐던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일부 완화한 조치로 평가됐다.

하지만 실제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자립 전략과 화웨이 같은 토종 기업 육성을 이유로 엔비디아 칩 구매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황 CEO는 그동안 중국 시장을 엔비디아에 최대 500억달러 규모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해왔다.

다만 엔비디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AI칩 매출 전망을 사실상 제로(0)로 제시한 상태다.

시장 관심은 오는 21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중국 AI칩 판매 전망과 관련한 추가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