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금리 15개월래 최고…일본 30년물은 사상 최고

중동 전쟁·유가 급등에 글로벌 채권시장 동반 흔들
ECB 총재 "채권시장 변동성 항상 걱정한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글로벌 채권시장 불안 속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주요국 장기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를 넘어서며 약 15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도 5.13%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장 후반에는 일부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나며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속에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역시 물가 압력이 소비 단계까지 번지기 시작하면서 채권시장 불안을 키웠다. 채권금리 급등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1999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영국 국채시장도 흔들렸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프랑스 파리에 모여 중동 위기와 공공부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채권시장 변동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항상(always) 걱정한다. 그게 내 일"이라고 말했다.

브룩스맥도널드의 윌 홉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과 채권 투자자들에게 매우 까다롭고 성가신 문제(tricky, annoying problem)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12.10달러로 2.6% 상승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08.66달러로 3.07% 올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