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반도체주 다시 급등…엔비디아 최고가·마이크론 4%대 상승

"AI 투자 사이클 여전히 초기 단계" 평가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오코티요 캠퍼스에서 2024년 3월 20일(현지시간) 촬영된 반도체 웨이퍼. 2025.5.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고물가와 중동발 유가 충격 우려에도 투자자 자금이 AI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집중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3%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약 4.83% 급등하며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었다.

전날 11% 넘게 폭락했던 퀄컴도 이날 약 1.3% 반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날 3% 급락 이후 이날 다시 2.85% 반등했다. 다만 연초 이후 상승률은 여전히 60%를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기대가 반도체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이 동행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협상 과정에서 AI칩 대중국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은 AI 수요와 성장세가 구조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유가 충격과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AI 반도체 랠리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반도체주는 올해 S&P500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아직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AMD는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MD 주가는 당시 하루 14.9%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추론 수요 확대가 GPU뿐 아니라 서버용 CPU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까지 함께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