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4월 CPI 매우 실망…특히 서비스 인플레 우려"

"유가·관세만 문제 아냐…물가 흐름 잘못된 방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하며 서비스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굴스비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록퍼드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문제는 단지 유가나 관세 관련 품목만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수치는 대체로 예상 범위 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예상보다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서비스 부문이었다"며 "내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서비스 물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최소한 멈추고 궁극적으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서비스 부분은 단순히 유가 상승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3.7%도 웃돌았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 연준이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에 놓인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올라가고 있다"며 "연준 목표 가운데 한쪽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할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그는 당시 연준 성명 문구가 지나치게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오는 16일 퇴임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바로 입성할 수준(first ballot Hall of Fame Fed chair)"이라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대형 은행 파산 사태 속에서도 금융위기를 막아냈다"며 "2023년에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 독립성이 강한 정치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를 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이날 연준 이사직 인준을 통과했다. 워시는 이르면 14일 상원 표결을 거쳐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확정될 전망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