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0달러 재근접…트럼프, 이란 협상안 불만·UAE OPEC 탈퇴(종합)
트럼프, 先종전·後핵협상 반대…UAE OPEC 탈퇴까지 겹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이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안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 넘게 상승해 배럴당 99.93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약 3% 올라 111.2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란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이 해군 봉쇄를 해제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핵 프로그램 협상은 추후로 미루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유지한 채 통행을 허용하는 것은 진정한 개방이 아니다"라며 "국제 수로를 특정 국가가 통제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산유국 변수도 더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원유 생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는 지정학 리스크, 공급 차질, 산유국 정책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가 지속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하루 약 2000만 배럴 규모의 에너지 흐름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쟁이 단기간 내 종료되더라도 공급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CNBC 방송에 "기뢰 제거, 선박 정체 해소, 생산·정제 재개 등을 고려하면 최소 4~6개월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분쟁이 길어질수록 재고가 임계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반대로 분쟁이 즉시 종료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약 10달러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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