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봉쇄' 이란 원유 저장 여력 최장 22일…곧 추가 감산 불가피
해상봉쇄에 수출 급감…중국행 선적 지연에 수익 타격은 2~3개월 시차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의 원유 저장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추가 감산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해운·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활용할 수 있는 원유 저장 공간이 앞으로 약 12~22일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란은 5월 중순까지 하루 최대 150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은 이미 상당한 생산 축소를 단행한 상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까지 하루 약 25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저장 공간 한계와 수출 차질이 겹치면서 이란의 원유 생산 감소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시한 이후 원유 수출은 급격히 감소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은 최근 하루 약 56만7000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쟁 직후인 3월 평균 약 185만 배럴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또한 봉쇄 이후 원유 선적 물량은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도 크게 위축됐다. 케이플러는 해당 지역에서 미국의 봉쇄를 피해 운항에 성공한 유조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 타격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산 원유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까지 도달하는 데 약 두 달이 걸리고, 이후 결제까지 추가로 두 달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봉쇄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은 약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본격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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