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수부대원, 마두로 체포 기밀로 베팅해 폴리마켓서 6억 벌어

예측시장 첫 내부자거래 기소…작전 참여 병사가 정보 악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법정 출석을 위해 뉴욕 맨해튼에 도착하고 있다. 202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한 미국 육군 특수부대원이 관련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40만 달러(약 6억 원)를 벌어들인 혐의로 뉴욕 연방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육군 특수부대의 켄 밴 다이크(38) 상사(Master Sergeant)가 마두로 체포(1월 3일) 몇 주 전부터 미군의 진압과 마두로 실권을 예측하는 베팅을 반복한 혐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밴 다이크는 '기밀 정보 불법 사용·도용·상품 사기·전신 사기·불법 자금 거래' 등 5개 혐의가 적용됐다. 법무부는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부여받은 기밀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기밀 정보는 임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신뢰의 증거"라며 "개인적 재물 증식에 악용하는 것은 엄중히 처벌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이크는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마두로 체포 작전의 "계획 및 실행"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도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예측시장과 관련된 내부자 거래 혐의를 당국이 제기한 첫번째 케이스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월 3일 새벽 마두로를 USS 이오지마 상륙함에 태운 직후 밴 다이크가 구글 계정에 올린 사진이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사진에는 "해상 선박 갑판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군복 차림에 소총을 든 밴 다이크와 미군 3명이 함께 찍힌 모습"이 담겼다.

폴리마켓은 X에 "내부자 거래는 용납할 수 없다"며 "법무부에 자발적 신고했고, 이번 체포는 시스템이 작동했다는 증거"라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 질문에 "피트 로즈(메이저리그 도박 스캔들 주인공)가 자기 팀에 돈을 건 것과 비슷하다"며 "자기 팀에 베팅한 거라면 괜찮았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