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시 100달러 눈앞…미·이란 협상 지연에 상승 압박(종합)
휴전 종료 임박·협상 지연 겹쳐…트럼프 "연장 관심 없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 평화 협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휴전 종료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전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3% 상승한 배럴당 98.4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약 3% 올라 92.1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유가는 뛰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간 대화가 단기간 내 재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미국 측은 이란이 협상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역시 협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위협 속에서의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 선박 나포를 "전쟁 행위"라고 비판했다.
휴전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휴전을 연장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히며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결국 좋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공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휴전은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 종료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해상 물류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이에 따라 공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의 4월 생산량은 하루 약 1430만 배럴로, 전월 대비 약 3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약 1300만 배럴 낮은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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