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4% 올라 12일 연속 상승…중동 낙관론에 또 사상 최고[뉴욕마감]

휴전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지속…"여전히 시장은 전쟁 변수에 좌우"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혼재된 경제 지표 속에 장중 변동성은 이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4% 상승한 4만8578.72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26% 오른 7041.28, 나스닥 지수는 0.36% 상승한 2만4102.70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시장은 긍정적·중립적 뉴스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최근 한 달 반 동안 시장은 사실상 이란 전쟁 뉴스에 의해 움직여왔다"고 분석했다.

퍼 스털링 캐피털의 로버트 핍스 이사 역시 "전쟁이 여전히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급락 후 반등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흐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랠리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에 기반한 만큼, 향후에는 기업 실적과 경기 흐름이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 변수에서 벗어난 이후 시장은 결국 실적과 경제 지표에 의해 평가받게 되겠지만 현재는 낙관론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감소하며 노동시장 안정성을 시사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옵션시장과 투자자 포지셔닝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평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종목별 차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펩시코는 실적 호조에 2% 넘게 상승한 반면, 애보트는 연간 전망 하향으로 약 6% 급락했다.

또 증권사 찰스 슈왑도 실적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했다. 반면 ‘Myseum.AI’로 리브랜딩한 소형주는 100% 넘게 급등하며 AI 테마 과열 양상도 이어졌다.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8%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