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치 경신…트럼프 "이란 전쟁 곧 끝난다"[뉴욕마감]

S&P500 주간 3%↑, 이란전쟁 손실 모두 만회·나스닥 11거래일 연속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에 베팅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80% 오른 7022.95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 상승한 2만 4016.02로 역시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2.27포인트(0.15%) 하락한 4만 8463.72로 소폭 내렸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강한 모멘텀을 이어갔고, S&P500 역시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 상승하는 등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이번 주 들어 증시는 이란 전쟁이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S&P500은 주간 기준 약 3%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약 5%, 다우는 1% 이상 올랐다. 특히 S&P500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의 낙폭을 이미 모두 회복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전쟁 초기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에 나섰던 포지션을 다시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토머스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상황이 덜 악화될 것으로 보이자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매우 가까운 시점에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을 강화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미·이란 간 2차 협상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협상이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견조한 기업 실적 전망도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유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가 여전히 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총 6051억 달러로 예상돼, 분기 초 전망치였던 5987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전쟁으로 인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증시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메타 플랫폼스와의 맞춤형 칩 협력 확대 소식에 힘입어 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전쟁이 재격화될 경우 최근의 상승세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쟁 이전 시장을 지배했던 인공지능(AI) 관련 불확실성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사모신용 시장에서는 투자자 환매 요구가 늘어나며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