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1% 상승…트럼프 '호르무즈 시한' 앞두고 혼조세[뉴욕마감]

다우 0.18%↓·S&P 0.08%↑ …유가·인플레 변수 촉각

뉴욕증권거래소 도로 표지판ⓒ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앞두고 협상 진전 기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8% 하락한 4만6584.4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08% 상승한 6616.85,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 오른 2만2017.85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증시는 장 후반 협상 기대감에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중동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관련 시한을 2주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협상과 압박이 혼재된 상황에서 정책 방향성을 판단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된 상태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 상승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0.5% 하락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동 전쟁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제를 둔화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내구재 주문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통신 서비스와 반도체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미 정부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지급액 인상 발표에 힘입어 유나이티드헬스가 9% 이상 급등했고, 휴마나와 CVS헬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폴더블폰 개발 지연 소식에 2% 넘게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구글과 AI 칩 개발 협력 소식에 6% 넘게 상승했고, 인텔도 AI 반도체 프로젝트 참여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