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3% 급등 후 혼조 전환…"45일 휴전안 논의說"(종합)

악시오스 보도…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압박 속 물밑 협상
트럼프, 발전소 등 인프라 공격 시한 "7일 오후 8시" 하루 연장

3D 프린터로 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상 뒤로 호르무즈 해협 지도가 보이는 일러스트. 2026.01.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 속에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55분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111.29달러로 전장 대비 0.31달러(0.28%) 하락했다. 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75달러로 0.72달러(0.66%) 상승했다.

유가는 이날 아시아 거래 초반 2~3%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을 크게 축소하며 혼조 흐름으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최대 45일간의 휴전을 포함한 협상을 논의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은 2단계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약 45일간의 휴전을 통해 교전을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영구적인 종전 방안을 협의하는 방식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로 제시됐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은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측 특사와 이란 외무장관 간 비공식 접촉도 병행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공습의 시한은 하루 연장돼 미 동부 시간 기준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이번 시한 연장은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다. 중재국들은 1단계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이 이들 사안에 대해 일부 양보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단기 휴전만으로는 핵심 협상 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공급 측 불안도 여전히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이란이 일부 국가 선박에만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동발 공급 충격으로 원유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다.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구조가 심화되며 단기 공급 부족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이란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된 상태다.

한편 OPEC+는 증산을 결정했지만, 전쟁으로 일부 산유국의 생산과 수출이 제한되면서 실제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휴전 협상 타결 시 유가가 급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갈등이 격화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