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맥코믹 식품사업부 448억달러 합병 추진…주가 5% 급락

경영권·수익성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유니레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유니레버 주가는 5.04%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85% 상승한 것과 대비되며 시장 대비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유니레버는 이날 향신료·조미식품 기업 맥코믹과 식품 사업부를 결합하는 약 448억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이후 통합 법인은 연 매출 약 2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되며, 유니레버가 약 65%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유니레버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연간 약 6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합병 구조와 향후 수익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특히 경영권 구조 변화와 통합 과정에서의 실행 리스크, 식품 사업 부문의 성장성 둔화 가능성 등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발표 이후 맥코믹 주가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우려를 반영했다.

유니레버는 견실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순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구조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