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19→88달러 뚝…트럼프 "전쟁 거의 끝" 언급에 급반전
유가 하루 31달러 출렁…종전 기대에도 장기화 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단 하루 만에 변동폭이 배럴당 30달러를 넘기며 1991년 걸프전 개전 당일에 버금가는 진폭으로 폭등과 폭락을 오갔다.
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8.9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94.77달러로 4.3% 상승했다.
앞서 직전 아시아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며 중동 산유국들이 감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배럴당 120달러(29% 폭등)에 육박,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후 가장 높은 유가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BS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거의 끝난 상태(very complete)"라고 언급하면서 급격하게 약세로 기울었다.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장악할 수도 있다는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급락세로 반전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본장 마감 이후에도 7% 이상 추가로 하락하면서 WTI는 88달러대, 브렌트유는 9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변동폭만 보면 1991년 1월 17일 걸프전 개전 당일 33% 낙폭과 유사하다.
트럼프의 발언에 종전 기대감이 있지만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란은 신정체제의 후계자로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를 공식화하며 장기전 채비를 갖추는 분위기다. 트럼프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장악까지 거론하며 이란에 "장난치면 그 나라의 종말"이라고 경고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시장은 중동 갈등에서 명확한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 물러설 의사가 없어 보이며 경제적 피해가 확대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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