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마비 우려에 국제유가 요동…WTI 8.5% 폭등 '81달러'
WTI 하루 상승폭, 2020년 이후 최대…브렌트유도 4.9% 올라
이란 "총 10척 공격" 주장…걸프 안쪽 이라크 해역서도 유조선 피격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사태로 글로벌 연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유조선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5%, 배럴당 6.35달러 급등하며 8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ICE선물거래소에서 4.93%(4.01달러) 상승한 85.4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에 유가는 이번 주 사흘 연속 급등하다 전날엔 안정을 찾는 듯 보였지만 오래가지 못햇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오름세로 미국 휘발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소매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갤런당 거의 27센트 오른 평균 3.25달러를 기록했다. AA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비슷한 급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엔 미국이 유조선에 대한 정치적 위험 보험과 해상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4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협 통과를 시도했던 유조선 10척이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페르시아만 안쪽 깊숙한 걸프 해역의 이라크 항구 인근에 정박 중이던 바하마 선적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폭발하면서 선체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장은 작은 선박이 현장을 떠나는 것을 목격했으며, 승무원은 안전하고 화재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의 봉쇄 위협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운항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선주들은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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