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 급락…AI 불안 확산에 운송주까지 동반 추락[뉴욕마감]

시스코 실적 실망에 빅테크·반도체 약세…CPI 지표 대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 우려 확산 속에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운송주 등 위험자산을 대거 처분하고 유틸리티·필수소비재·부동산 등 방어주로 자금을 대이동했다.

S&P 500 지수는 108.71포인트(1.57%) 하락한 6832.76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69.32포인트(2.04%) 내린 2만2597.1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9.42포인트(1.34%) 떨어진 4만9451.98에 장을 마쳤다.

최근 AI가 산업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기존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졌다.

가이드스톤 펀즈의 잭 허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은 어떤 산업이 AI 투자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 반대로 어떤 산업이 AI로 인해 타격을 입을지를 가늠하고 있다"며 "올해는 AI가 실제 투자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는 2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이는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락했으며,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이 S&P 500 하락을 주도했다.

운송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는 하락했으며, CH 로빈슨, 랜드스타,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 등 물류·운송 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CNBC는 AI 기업 알고리듬 홀딩스의 새로운 도구가 공개되면서 트럭 운송업체들이 AI로 인한 구조적 변화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함께 AI 투자 확대가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