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 총재 "현재 금리 수준 적절…추가 인하 필요 없어"

"고용 불안에 따른 금리 인하보다 고물가 고착화가 더 걱정"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청사 개보수 공사가 예산을 크게 초과했다며 공사비용에 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거울에 비친 미국 워싱턴 DC 연준 청사 리모델링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1.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유지를 위한 최적의 상태라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하기 전까지는 서둘러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신중론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강연에서 로건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며,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완전 고용)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가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 금리' 추정치 범위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했다. 로건 총재는 향후 몇 달간의 경제 지표가 자신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고착화된다면 정책 경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건 총재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에 투표한 10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단행된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로건 총재는 "고용 시장의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은 커졌다"며 "지금은 노동 시장의 냉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상황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주택 임대 수요 감소로 관련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업들이 올해 비용과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징후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낙관론을 유지하면서도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아직 반영되지 않은 일부 관세 효과, 확장적인 재정 정책, 그리고 지나치게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경제 활동의 순풍(Tailwind)으로 작용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로건 총재는 지적했다.

특히 규제 완화와 신기술 도입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으로 그는 언급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