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대형 은행에 '미국 국채 보유 축소' 지시"
블룸버그 "정부 공식 보유분은 제외, 리스크 관리 차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의 주요 상업 은행들을 대상으로 미국 국채보유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재정 불안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이 최근 몇 주간 주요 상업은행들에 미 국채 보유량을 조절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 국채에 대한 과도한 노출로 인해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자국 은행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매입을 제한하고, 보유 비중이 높은 기관에는 이를 분산(pare down)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이번 지시는 민간 및 상업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중앙은행을 비롯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미 국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를 지정학적 갈등이나 미국 국가 신용에 대한 근본적 불신 때문이 아닌 시장 리스크 다변화 차원으로 설명했다.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의 재정 규율과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은행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보유액은 지난해 9월 기준 약 298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전체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3년 최대와 비교해 거의 절반 수준인 6830억 달러(지난해 11월 기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 보도 직후 외환 및 채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소폭 상승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33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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