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 기대 인플레 3.1%로 하락… 고용 시장 불안감도 완화
뉴욕 연은 1월 조사…가계 재정·신용 여건 악화는 부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고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압력과 고용 둔화 사이에서 고심 중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3.4%)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3년과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3.0%를 유지하며 장기적인 물가 안정 심리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1월 들어 일부 개선되었다. 설문 응답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확률은 전보다 낮게 봤으며, 실직 시 새 직장을 구할 가능성은 더 높게 평가했다. 가계의 소득 증가 기대치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체 응답자들은 1년 뒤 실업률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고용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실제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적 형편은 오히려 나빠졌다. 응답자들은 현재 및 미래의 재정 상황에 대한 평가를 전월보다 하향 조정하며 금융 상황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신용을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이는 연준의 고금리 유지가 가계 실물 경제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연준 위원들에게 '물가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미국인들이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려는 연준의 의지를 믿고 있다"며 연준의 신뢰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연준 금리는 연 3.50~3.75% 수준이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 시장이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관세 압력 등 잠재적 물가 상승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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