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쓰는 소프트웨어 시대 끝났다"…월가 덮친 'SW 종말' 공포
'ID당 요금 내는' 기존 SW모델 직격탄…종이신문처럼 몰락 위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 투자자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신규 도구 출시를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매달 돈을 내고 빌려 쓰던 소프트웨어들의 존재 이유가 AI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공포다.
가장 큰 공포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핵심 수익 구조인 '사용자(ID)당 요금 체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 코워크'는 AI가 단순히 조언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률 검토와 데이터 분석 등 수십 명의 인력이 붙어야 했던 일을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AI가 열 명의 몫을 해내면 굳이 열 개의 소프트웨어 계정을 유료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
슈로더의 조나단 맥멀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AI가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하면서, 전통적인 '사용자당 과금' 모델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의 트레이더들은 이번 사태를 "소프트웨어 아포칼립스(종말)"라고 부르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제프리 파부자 주식 트레이딩 데스크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가격을 따지지 않는 '일단 나부터 살려달라(Get me out)' 식의 투매"라고 묘사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산업이 과거 디지털화에 밀려 사라진 '인쇄 매체'나 '백화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파부자 데스크는 블룸버그에 "추가 완전히 매도 쪽으로 기울었다"며 "기존 소프트웨어 강자들이 AI 혁신 기업에 의해 위협받는 '파괴적 위험'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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