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워시 연준의장 후보, 긴축 주의자 아닌 정치적 인사" 혹평
"민주당 집권 때만 긴축 주장…연준에서 무시당할 것"
"탁월한 선택"·"전문성·경험 갖춘 인물" 등 월가 긍정 평가도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매파'(통화긴축 선호)가 아닌 '정치적 인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많은 언론 보도가 워시를 통화정책 매파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워시가 "민주당이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축 통화정책을 주장하며 경제를 부양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했다"며 "그러나 다른 트럼프 지지자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당선된) 2024년 11월 이후 금리 인하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또 지난 2010년 11월 금융위기 직후 당시 연준 이사였던 워시가 경기 부양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경기 침체에도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에 대해 "워시는 그 점에 대해 완전히 틀렸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이유를 계속 만들어내며 금리 인상을 요구"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금리 인하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워시를 보좌하는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공개적으로 경멸을 표하지는 않더라도 대체로 그를 무시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다만 월가 등에서는 워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워시는 깊이 있는 전문성, 폭넓은 경험, 뛰어난 소통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연준의 개혁과 현대화에 대한 그의 헌신은 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수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도 엑스를 통해 "캐시는 탁월한 선택"이라며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일 때뿐 아니라 지나치게 긴축적일 때의 위험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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