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환율 대응 필요시 美와 긴밀 공조"…152엔대 '강세'
트럼프 '달러 요요' 발언에 엔고 가속…엔화 4개월래 최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이 최근 엔화 가치의 가파른 변동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미국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사실상 용인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미·일 양국이 공동 환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27일(현지시간) 밤 늦게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율 움직임에 대해 지난 9월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라 필요시 미국 당국과 긴밀히 조율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공동성명은 과도한 환율 변동 시 미국이 일본의 시장 개입을 묵인하거나 공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이번 언급은 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미국과 함께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타야마 재무상은 최근 당국이 실제로 시장 개입이나 '환율 점검'을 실시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외환 시장의 구체적인 움직임이나 당국의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59.20엔까지 오르며 개입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160엔을 향했다. 그러자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환율점검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은 급락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를 "요요(Yo-yo)처럼 오르내리게 할 수 있다"며 약달러를 용인하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엔화 강세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28일 오전 11시 16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1.08% 하락한 153.03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에는 152엔 초반까지 떨어져 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일본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맞물리며 엔화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일본의 시장 개입에 대해 암묵적으로 허용한 것"이라며 "가타야마의 이번 발언은 투기 세력에게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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