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韓, 가장 저평가된 AI 수혜국…트럼프 관세폭탄 견딘다"

2026 아태 전망 보고서 "관세 충격 방어할 기술적 우위"
美 빅테크보다 싼 가격 매력…中·日 변동성 장세 최적 투자처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올해 아시아·태평양 경제를 전망하며 한국을 "가장 저평가된 인공지능(AI) 수혜국"으로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 관세 25% 인상을 천명하고 환율도 요동치고 있지만, 핌코는 한국의 AI 주도 투자 사이클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압도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분석을 내놨다.

핌코는 27일 아·태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을 대만, 싱가포르와 더불어 '소규모 개방 경제'로 분류했지만 "가장 저평가된 AI 수혜국"으로 묶어 조명했다. 핌코는 한국이 글로벌 무역 패턴의 변화 속에서도 AI 관련 고부가가치 전자제품 수출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관세 충격을 방어할 수 있다(comparatively insulated from tariffs)"고 핌코는 평가했다. 트럼프의 관세 공격에도 한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도체 사이클과의 연관성이 낮은 경제권은 경상수지 압박에 직면할 수 있는 반면 한국처럼 보다 개방된 경제권은 기술 관련 상품에 대한 탄탄한 수요로부터 계속해서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핌코는 전망했다. 이어 핌코는 한국과 같은 "대부분 소규모 개방 경제국들이 금리인하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핌코는 별도의 연간 투자 가이드를 통해 한국을 틈새에서 강력한 "상대 가치(Relative Value)"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핌코는 가이드에서 "한국과 대만에서 매력적 기회(attractive opportunities in Korea and Taiwan)"를 본다며 양국이 "기술주 섹터에 대한 노출(투자기회)에서 더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빅테크 주가가 이미 너무 높기 때문에 한국과 대만 반도체와 같은 주식은 AI 수혜를 입으면서도 훨씬 싸기 때문에 상대 가치 관점에서 최고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중국의 재정 부양과 일본의 금리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정책 이원화(Divergence) 환경에서, 한국의 반도체 사이클은 주변 경제 대국들의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