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5000 문샷' 축하…"지배구조개혁, 코리아디스카운트 깼다"
FT "AI 핵심 수혜주 삼성·SK 반도체의 힘"…상법 개정 효과도 주목
블룸버그 "재평가 아닌 정상화 단계" 상승여력 진단…경제 역성장 등 부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코스피(KOSPI)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주요 경제 외신들은 한국 증시의 "비약적 도약(Market Moonshot)"이라 평가하며,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수혜국으로 등극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을 AI 동력의 메모리칩 붐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FT는 반도체의 힘이라며 "반도체 종목들이 한국 지수를 기록적인 5000 레벨로 밀어 올렸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메모리 칩의 수급 역학이 2027년까지 불균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며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There’s still more upside)"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아울러 외신들은 이재명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했다고도 평가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조나단 파인즈 이코노미스트는 FT에 "한국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들을 해결했다"고 언급하며, 한국 증시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코스피 5000 돌파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가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도록 법적 의무를 부과한 점이 재벌의 공고한 의결권을 억제하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지난 12월 오피니언에서도 "한국 증시의 비약적 도약이 다른 경제의 모델(Market moonshot is a model)"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을 "아직 재평가 단계가 아니라 단지 정상화일 뿐(Not a re-rating yet. It’s just normalization)"이라는 현지 투자책임자(CIO)의 발언을 인용하며 5000선이 결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의 밸류업 캠페인이 지속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까지 더해지면 한국 증시의 질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주식 시장과 실물 경제의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에 대한 지적은 나왔다. CNBC방송과 로이터 통신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예상과 달리 0.3% 역성장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경제가 수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인 개미들이 미국 증시를 선호하면서 "개미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는 점도 한계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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