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1% 하락 마감…4분기 인도분 추정치 월가 예상 하회

4분기 인도량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전망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콘퍼런스(WAIC)에서 테슬라 부스에 전시된 테슬라 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2025.07.28/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테슬라 주가가 4분기 차량 인도 추정치 부진으로 1%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30일(현지시간) 1.1% 하락해 459.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주가는 3.3% 급락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4분기 인도량 추정치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테슬라는 내년 1월 28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를 조정하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전망치를 취합해 공개했다.

4분기 평균 추정치는 42만2850대로 중간값은 42만399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인도량인 49만5570대보다 거의 15% 줄어든 수준이다.

블룸버그 등 월가의 일반적 전망치인 44만대보다 낮게 추정된 것으로 실제 결과가 공개됐을 때 '어닝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기준점을 낮춘 방어적 조치로 해석된다.

테슬라가 제시한 전망치가 맞다면 2025년 전체 인도량은 약 164만 대 수준으로 2023년(181만 대)과 2024년(179만 대)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간 인도량이 감소하는 기록이다.

단기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 베어드는 테슬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2026년을 바라보는 장기 투자를 권고했다.

베어드의 분석가들은 테슬라에 대해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핵심 종목(Core Holding)'으로 평가했다. 로보 택시 출시 확대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상용화 진전에 따른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베어드는 테슬라에 대해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으며, 목표 주가는 548달러를 제시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