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 전문 투자사 '디지털브릿지' 인수 임박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국 투자' 행사서 “710조원 투자 계획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이다”고 말하고 있다. 2025.05.01 ⓒ AFP=뉴스1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국 투자' 행사서 “710조원 투자 계획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이다”고 말하고 있다. 2025.05.01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디지털브릿지(DigitalBridge)' 인수를 추진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뉴욕 증시 상장사인 디지털브릿지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이 주도하는 AI 연산 능력 확충 전략의 일환이다.

디지털브릿지는 데이터센터, 광섬유 네트워크, 기지국 등 디지털 인프라에 특화된 투자사로, 올해 9월 기준 운용 자산(AUM) 규모가 약 1,080억 달러(약 144조 원)에 달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데이터뱅크, 스위치 등 주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손 회장은 AI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컴퓨팅 용량 수요 폭증에 대비해 전방위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오픈AI, 오라클 등과 손잡고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인프라를 운용할 전문 역량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