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감·베네수 긴장 고조에 금값 다시 사상 최고치
온스당 4386달러로 치솟아…10월 기록 갈아치워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2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물 금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10시 57분쯤 온스당 4386.32달러로 전날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 10월 온스당 4381달러라는 기존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금 가격의 고공행진에는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미국 고용시장은 지난 11월 실업률이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하고 있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베네수엘라와 미국 사이의 긴장 고조도 금값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하고 베네수엘라에서의 지상 작전까지 시사하는 등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거나 불확실성이 커지면 무이자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져 금값이 상승한다.
앞서 지난 10월 금값은 온스당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 52% 상승했다.
10월 이후 금값은 잠시 하락했으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구조적으로 높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와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순환적 지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