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내년 금값 4900달러 14% 상승여력"…구리 강세·유가 하락
중앙은행 수요·금리인하가 금값 견인…구리도 '강한 수요' 전망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2026년 말 금 가격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원자재 전망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 기준 금 가격이 현재 수준 대비 약 1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다변화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값 상승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구조적으로 높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순환적 지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리에 대해서는 2026년 가격이 조정 국면을 거치며 톤당 평균 1만 14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1만 1952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화 추세가 구리 수요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강한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광산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고유한 제약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원유 시장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평균 유가가 브렌트유 배럴당 5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공급 차질이나 OPEC의 추가 감산이 없는 한 시장 재균형을 위해 2026년에는 더 낮은 유가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2026년 중반께 저점을 찍은 뒤 2027년 하반기 공급 부족 재개 기대가 반영되면서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2028년 말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이 각각 배럴당 80달러와 76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유럽 천연가스(TTF) 가격은 2026년 MWh당 29유로, 2027년 20유로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 가스 가격도 생산 확대를 유도하는 수준으로 점진적 하락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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