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고르기…월가, AI랠리 붕괴 아니라 매수 기회"
AI 고평가·고용 불안에도…"美와 신흥국 펀더멘털 견고"
셧다운 이후 지표 변수…"침체 공포가 강세장의 진짜 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최근 뉴욕 증시가 주춤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을 강세장 붕괴의 전조가 아니라 숨고르기를 통한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간판 지수 S&P500은 지난 8거래일 동안 2.4% 하락했는데 미국의 고용 불안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고평가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월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투자자들이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버거버먼의 라힐 시디키 글로벌 주식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지수 하락에 대해 "과속 방지턱"이라고 표현했다. 트루파트너 캐피털의 토비아스 헥스터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직 유의미한 포지션 청산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강세 전망의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기조 속에서 AI 주도 자본지출이 붐을 이루고 경제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경제가 시장 붕괴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운용자산 3000억 달러인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츠의 빅터 장 CIO는 "전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을 살펴보면 미국과 신흥 시장이 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셧다운이 끝나고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침체를 가리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강세장은 나이가 들어서 죽는 것이 아니라 공포로 죽는다"며 "현재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 침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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