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6년만에 최장기간 위축…트럼프 관세·내수 부진 겹쳐
9월 제조업 PMI 49.8로…4월부터 50 하회 이어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제조업이 6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위축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서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8월(49.4)과 로이터 예상치(49.6)를 소폭 상회했지만 여전히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중국 제조업 PMI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처음 발표한 4월부터 위축세로, 2019년 이후 최장 기간 50을 밑돌았다.
팬데믹 이후 중국 내수 회복은 여전히 부진하고 트럼프 관세는 중국 제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이중 압박을 가하고 있다.
수출 신규 주문 지수는 17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용과 공장 출하가격도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쯔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과잉 생산과 출하가격 하락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고착화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10월 20~23일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앞두고 향후 5년간의 사회·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 중으로, 시장은 단기 부양책 발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ING의 린 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3분기 경제 지표와 물가 흐름을 보면 향후 몇 달간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강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연내 기준금리 0.1%포인트 인하와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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