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4~4.25%, 예상대로 0.25%p 인하…올해 2번 추가 인하(상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p) 인하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회의에서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해 4.00~4.2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9개월 만에 재개된 셈이다.

이번 결정은 찬성 11명, 반대 1명의 표결로 통과됐다. 유일한 반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브 마이런 신임 이사가 던졌다. 백악관 경제 고문직을 유지한 채 회의에 참석한 마이런은 0.5%p 인하를 주장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경제 활동은 완만해졌으며, 고용 증가세는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올해 2차례 추가 인하가 점쳐졌는데 6월 점도표보다 인하 횟수는 1차례 더 늘어났다. 마이런은 올해 총 1.25%p 추가 인하를 주장하며 이견을 드러냈다.

정치적 긴장도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으며, 마이런의 임명과 리사 쿡 이사의 해임 시도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쿡은 모기지 사기 혐의로 고발됐지만 기소되지는 않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해 0.25%p 인하에 찬성했다.

노동 시장은 약화 조짐을 보였다. 8월 실업률은 4.3%로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실제 고용 증가폭은 기존 발표보다 약 100만 개 적은 것으로 수정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노동 시장의 악화를 막기 위해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