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올해 첫 금리인하 기정사실화…스몰컷 vs. 빅컷 갈림길
[월가프리뷰]고용 충격에 연준 긴급 대응 여부 주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AI 기술에 대한 낙관론, 강한 기업 실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완화와 맞물리며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폭과 향후 몇 달간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를 내릴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시장은 12월까지 총 73bp(0.75%포인트) 인하, 즉 약 3회 정도의 인하를 예상한다.
커먼웰스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최근 무역과 재정 정책이 안정되면서 연준이 다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고용시장이 약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투자자들에게 핵심 이슈가 됐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6~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0%로 보며, 50bp 인하 가능성은 10% 수준이다.
199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55건 중 60%가 25bp였고, 50bp 인하는 대부분 경기침체기 또는 직후에 단행됐다. 예외는 2024년 9월로 당시 연준은 세 차례에 걸쳐 총 100bp를 인하했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연준이 50bp를 인하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의 가까운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 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은 8월 기준 연 2.9%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았지만, 시장은 연준이 고용시장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2023년 3월까지 12개월간 실제 창출된 일자리가 기존 추정치보다 91만 개 하향조정됐다. 연준이 고용시장 안정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PNC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 융유 마는 로이터에 "이 정도의 수정은 매우 이례적이며, 연준이 고용 약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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