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4명, 고용 불안에 금리 인하 신호…관세 인플레 우려도
월러 이사 "향후 3~6개월 여러 차례 금리 인하" 전망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하 언급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들이 고용 시장의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동 시장이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3~6개월 내에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현재 정책은 다소 긴축적이며, 노동 시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올해 안에 25bp(1bp=0.01%p) 수준의 완화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중립금리가 약 3% 수준이라며, 향후 몇 년간 점진적인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정책이 제한적 수준에 있으며, 위험 균형 변화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예일대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신규 관세의 61~80%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도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비용 상승분을 전부 소비자에게 전가했지만, 대부분은 가격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이는 고객의 가격 민감도와 경쟁력 약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완전 고용 지표의 일부가 악화되고 있어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구인 공고는 17만6000건 감소한 718만 1000 건으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무살렘 총재는 현재의 통화 정책이 경제 상황에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노동 시장의 점진적 악화와 관세로 인한 단기적 인플레이션 상승 후 2026년 후반에는 2%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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