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 상승…알파벳 법원 판결 호재에 기술주 랠리[뉴욕마감]
구글, 크롬 브라우저 매각 불필요…모회사 알파벳 9.1% 급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반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대한 연방법원의 반독점 판결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술 대기업들이 규제 위협을 견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2만1497.73, S&P500 지수는 0.51% 상승한 6448.26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5% 하락한 4만5271.23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방법원은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독점적인 검색 계약은 금지하고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결과로, 인공지능 기술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는 점이 판결에 반영됐다. 알파벳 주가는 9.1% 급등했으며, 애플도 구글 검색을 아이폰에 기본 탑재하는 수익성 높은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3.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반등과 달리, 에너지 및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 우려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구인 공고 수치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용 시장 약화와 기업들의 채용 기피 현상을 반영한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겔로 쿠르카파스 이코노미스트는 AFP 통신에 "노동 시장 약화 조짐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확고히 하면서 채권 가격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5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며, 7월 고용 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반영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6%로 전망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20.7% 폭등했다. 반면, 할인 유통업체 달러트리는 관세 부담으로 인해 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8.4% 급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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