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고가 경신, 0.2% 상승…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촉각[뉴욕마감]

다우 +0.32% 나스닥 +0.2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 속에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24% 상승한 6481.40포인트로 마감하며 8월 1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나스닥은 0.21% 오른 2만1590.14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상승한 4만5565.23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자 첨단 AI 프로세서의 주요 공급업체로, S&P 500 지수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0.1% 하락 마감했다.

아르젠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엔비디아는 이미 막대한 매출 기반 위에 향후 9개월간 엄청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S&P 500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 가까이 상승한 반면, 메타 플랫폼스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은 기술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재 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 버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몽고DB는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38% 폭등했다. 반면, J.M. 스머커는 1분기 실적 부진으로 4.4%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9월 회의 전까지 경제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 리사 쿡 해임을 시도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