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 급락…잭슨홀 미팅 앞두고 AI 관련주 거품 경고[뉴욕마감]
엔비디아 3.5% 급락, 4개월래 최대 낙폭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급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형 기술주가 매도세에 직면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45포인트 오른 4만4922.27에 마감해 거의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반면 S&P 500 지수는 37.78포인트(0.59%) 하락한 6411.3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4.82포인트(1.46%) 급락한 2만1314.95로 거래를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3.5%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관련 주식이 버블 상태"라고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일부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다른 섹터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주요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임스 콕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두 차례의 25bp(1bp=0.01%p)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첫 인하는 9월로 전망된다.
홈디포는 연간 전망을 유지하며 3.17% 상승했지만,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쟁사 로우스도 2.18% 상승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월마트와 타깃의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과 소비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소비자들은 아직 적극적인 소비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향후 관세 영향이 연말 쇼핑 시즌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 인텔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하면서 주가는 7% 급등했다. 팔토알토 네트웍스는 2026년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3.06%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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