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에…인도 모디 총리, 국산품 애용 촉구

"자기 이익 챙기는 다른 나라들처럼 인도도 각성해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25%의 고율 상호관세를 통보받은 인도가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스와데시'(국산품 애용 운동)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일 북부 아타르프라데시주 유세 연설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무엇을 사든 기준은 하나다. 인도인의 땀이 깃든 제품만 사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또 "세계가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인도의 경제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민, 중소 산업, 청년들의 고용이 최우선 과제"라며 "다른 나라들이 자기 나라의 이익을 챙기는 지금 인도도 자국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산품 소비 촉구는 모디 총리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이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발표 직후 나온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계속 맞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각국에 새로 조정된 상호관세율을 공개하면서 인도에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는 15%인 한국·일본은 물론 베트남(20%), 태국(19%), 인도네시아(19%) 등 대다수 동남아 국가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인도는 미국의 핵심 우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 러시아와 경제 교류를 이어가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