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세 유예 마감 앞두고 사상 최고치 속 대형 이벤트 대기
[월가프리뷰]연준 금리·고용보고서·빅테크 실적 발표
EU 상호관세 15%, 대미 투자 6000억달러 합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관세 유예 마감일(8월 1일)을 앞두고 사상 최고 수준의 뉴욕 증시에 혼란을 야기할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한 가운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부터 고용보고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 실적까지 시장 변동성을 끌어 올릴 이벤트가 넘쳐난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매튜 미스킨은 로이터에 "시장이 소화해야 할 것이 많다"며 "시장의 기대치가 몇 달 전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에 더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또 다른 큰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 500 지수는 한 주 동안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연중 최저치 이후 28%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같은 기간 38% 상승했다.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주식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적어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선호도가 지나치게 과열된 '밈 주식' 열풍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기록적인 랠리로 인해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비싼 수준까지 상승해 이번주 이벤트 결과가 실망스러우면 하락할 위험도 있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장기 평균 주가수익비율인 15.8을 훨씬 웃도는 수익 추정치 대비 22.6배에 거래되고 있다.
27일 EU 상호관세가 일본과 동일한 15%로 합의되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들어오는 EU제품(자동차 포함)에 대한 15% 관세와 미국 에너지 및 군사 장비에 대한 유럽연합의 상당한 구매를 포함하는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협정을 통해 EU의 대미 투자에 6000억 달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텔리머의 스나인 말릭 주식 리서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15% 관세는 모든 투자자들, 특히 유럽 제조업 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다른 '거래'와 마찬가지로 악마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며, 금속은 이미 혼란의 한 영역이지만 나중에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준도 관세의 영향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트럼프의 압박에도 금리 인하를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더 낮추기 전에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비난하면서 통화 정책을 둘러싼 백악관과 연준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준 이사회의 트럼프 지명자 중 두 명이 이번 달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 등 '매그니피센트 7' 중 4개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M7 주식은 시장 가치가 높아 벤치마크 지수에 큰 영향을 끼친다. S&P 500 기업 중 약 3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전체 수익은 1년 전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7월 1일의 예상치인 5.8%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7월 고용 보고서도 중요하다. 7월 신규 고용은 6월 14만7000개보다 적은 10만2000개로 예상된다. 미스킨은 "6월에 경제가 완만하게 다시 가속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비교적 강력한 경제 지표가 나왔고, 시장은 이러한 가속화를 반영하여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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