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또 최고치… IBM 실적 부진에 다우는 하락[뉴욕마감]

S & P 500 + 0.07 %, 나스닥 + 0.18 %, 다우 -0.70 %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다우 지수는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견조한 실적이 다른 대형 인공지능 주식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 일으켰지만 전기 차 테슬라는 실적 부진에 크게 떨어졌다.

2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07% 상승하여 6363.35,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2만1057.96를 기록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0.70% 하락한 4만4693.9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AI 기술 장악을 위한 경쟁에서 막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면서 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1% 이상 뛰었다.

미일 무역 협상과 최근 유럽연합과의 협상 진전 조짐도 월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 경제, 인플레이션 추세,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미국 정부가 지원을 줄이면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몇 분기가 힘들 것"이라고 경고한 후 8.2% 급락했다. 주가는 2025년 현재까지 약 25% 떨어졌다.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형사 및 민사 조사에 대한 보도 이후 메디케어 관행에 대한 법무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후 4.8% 밀렸다. IBM은 핵심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8% 가까이 급락했다.

하니웰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연간 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6.2% 밀렸다. 아메리칸 항공은 국내 여행 수요 부진으로 3분기 큰 폭의 손실을 예상한 후 10% 가까이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전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업계에 가장 큰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는 평가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8개가 떨어졌는데 재량소비재가 1.2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장 마감 즈음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의 개보수 공사현장을 방문했고 또 다시 금리가 너무 높다며 즉각적으로 낮출 것을 촉구했다.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21만 7000 건으로 감소하여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미국 기업 활동은 모멘텀을 얻었지만,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입 관세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측에 힘을 실어줬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