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오픈도어 밈주식 광풍…"1999년 닷컴버블 파티 같다"

개미들 입소문 타며 주가 급등·거래량 폭증…"과열 신호" 분석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신고점 행진을 이어가며 1999년 닷컴버블 직전과 유사한 투기 광풍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에는 온라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 테크놀로지가 '밈주식'으로 급부상하며 투기적 과열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오픈도어 주가는 하루에만 43% 폭등했고 지난 6거래일 동안 312% 뛰었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몇 달 동안 1달러 수준이었는데 갑자기 일주일 동안 5달러까지 치솟았다. 거래량은 3개월 평균 대비 1700% 폭증했다.

오픈도어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갑자기 팬덤이 형성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도어는 21일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채팅방 '월스트리트베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오픈도어가 갑자기 입소문을 타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자 마치 1990년대 말 닷컴 광풍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개미들이 1999년처럼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표현했다. 새로운 밈주식 중에서 일부는 1999년 목격된 것을 연상시킨다며 오픈도어의 움직임이 가장 극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픈도어는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 면에서는 유망한 기술 기업이지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아직 개선이 필요한 단계라는 지적이 많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BTIG의 기술 분석가 조나단 크린스키 역시 최근 나스닥 100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60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1999년 닷컴버블 직전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오픈도어처럼 수익성이 부족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오른 주식은 투기적 매수세가 확산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