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 지수별 혼조…구리 50% 관세에도 시장 반응 '무덤덤'[뉴욕마감]

다우 -0.37%, S&P -0.07%, 나스닥 + 0.03%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5.60포인트(0.37%) 하락한 4만4240.76, S&P 500 지수는 4.46포인트(0.07%) 하락한 6225.52, 나스닥 종합지수는 5.95포인트(0.03%) 상승한 2만418.46을 기록했다.

관세가 재유예됐지만 이번에 정한 8월 1일 관세 부과시작일에는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구리 관세 50%를 부과하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곧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EU에 관세 서한을 보내는 것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캐롤 슐라이프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관세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장이 숨고르기에 나서며 대기하는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시장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이번 소식에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가 4월 2일 처음 관세율을 발표했던 때와 사뭇 다르다. 당시 나스닥은 급락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했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조정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관세 90일 유예 결정 이후 증시는 반등하여 잃어버린 기반을 되찾았다. 지난주 견고한 노동 시장 보고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BofA 글로벌 리서치와 골드만삭스는 정책 불확실성 감소, 기업 실적 회복,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5개만 올랐는데 에너지가 2.7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방어적인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7% 급락했다가 이날 1.3% 반등했다. 미국 구리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금속에 대한 가파른 수입 관세 부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이며 주가는 2.5% 상승했다.

제약사 모더나는 8.8% 급등했다. 주요 의료단체들은 미국 보건부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코로나19 백신정책이 공중보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