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9% 하락…트럼프 "한국, 일본에 관세 서한 보냈다"[뉴욕마감]
머스크 신당 창당 소식에 주가 7% 추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1% 가까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한국 및 기타 무역 파트너에 대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의 최대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당한다고 밝힌 후 테슬라 주가는 거의 7% 추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22.17포인트(0.94%) 하락한 4만4406.3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79% 하락한 6229.98에,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2% 하락한 2만412.52에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6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7개국의 수입품에 8월 1일부터 가파른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미얀마 정상에게 각국의 새로운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에 서명한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또 트럼프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그룹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백악관의 공보 비서관 캐롤라인 리빗은 7일 14통의 서한이 발송될 예정이며, 8일에는 더 많은 서한이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되던 관세 시한을 8월 1일까지 연기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뉴라이프 존행콕 투자의 에밀리 롤랜드 공동 수석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관세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한 발짝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징벌적 관세를 발표했다가 다시 조금씩 철회하는 패턴"이라며 "주고 받는 협상의 다음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초 트럼프가 대부분의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율과 최대 50%에 이르는 추가 관세를 발표하고 며칠 후 90일 유예를 발표한 후 증시는 큰 변동성을 겪었다. 나스닥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20% 하락해 약세장까지 내려갔지만 6월 말 신고점을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더욱 복잡해졌다. 오는 9일 발표 예정인 6월 회의록에서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약 95%인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60%에 가깝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머스크의 신당 창당 소식으로 테슬라는 7% 추락했다. 도요타 자동차 주가는 4% 하락했고 혼다 자동차는 트럼프의 게시물 이후 3.9% 떨어졌다. 애플과 알파벳은 1% 이상 하락했고 AMD도 2% 이상 내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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